[바둑]제56기 국수전… 팽팽한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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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민상연 2단
도전자결정전 1국 3보(50∼77)

좌상 공방이 마무리되고 선수를 잡은 최철한 9단. 그는 망설임 없이 우변의 50으로 침입한다. 당연한 타이밍으로 흑 3점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참고 1도처럼 백 1로 한 칸 높게 들어가는 것이 보다 유연했다. 백 5로 한발 먼저 중앙으로 진출하고 백 9까지 두면 실전에 비해 훨씬 활발한 모습이다.

52로는 53 자리로 한 칸 뛰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흑이 53을 선수하고 55로 움직이자 갑자기 국면이 거칠어진다. 56, 58로 나온 것은 당연한 기세이지만 59로 차단하자 백의 응수가 쉽지 않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씌워 잡으러 가는 것은 어떨까. 흑 2, 4로 나와 끊어 흑 6부터 흑 14까지 돼 하변 쪽 좌우의 백 대마 중의 하나는 죽었다고 봐야 한다. 백의 무리.

64는 흑이 1선에 젖히면 백의 사활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교환. 하지만 엄청난 악수.

70에 대해 71로 둔 것은 이득이 없는 반발. 74가 75와 교환되어 악수이긴 하지만 그만큼 끊어지는 것을 보강하는 게 우선이었다. 76으로 잇자 백도 두터워진 느낌이다.

77로 연결해 하변 공방은 일단락됐다. 아직 실리는 백이 앞서 있지만 흑은 두텁다. 앞으로 진행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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