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딸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교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그해 겨울에 태어난 예서. 너무 작고 여린 모습에 바깥나들이도 조심스러웠는데, 어느덧 이렇게 커서 이제는 제법 여자아이 티가 나네요. 그때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아 딸아이가 크고 나서 가족 여행으로 다시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제주의 바람과 색깔, 냄새를 느끼고 예전의 그 장소를 찾아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3일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배경도, 곰돌이 인형도 그대로인데 우리 가족은 그 사이 둘에서 셋으로 늘어났네요. 몇 년 후에는 셋이 아닌 넷이서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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