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역 끝내기 181

○ 최철한 9단 ● 민상연 2단
도전자결정전 1국 ８보(176∼202)

최철한 9단이 연말에 대어를 낚았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2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 바둑부문 남자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최 9단은 결승에서 강동윤 9단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승상금 10만 달러(약 1억700만 원)를 챙겼다. 특히 최철한은 천적인 천야오예(陳耀燁) 9단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기면서 결승에 올랐다. 천 9단에게 8연패하다 그 사슬을 끊은 것.

176은 선수 끝내기. 180으로 끊을 때, 181은 절대. 역 끝내기 4집으로 반상 최대.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으면 백 2의 치중이 좋다. 백 8까지 선수로 당하는 게 아프다. 참고도의 흑 집이 5집인 반면 실전에서의 흑 집은 8집이나 된다.

하지만 실전에서 184로 두텁게 빵 때림을 하는 최철한 9단. 승리를 확신하는 손길이다. 185는 역끝내기. 186, 188을 선수하고 190으로 막아간다. 이제 국면에는 큰 변수가 없다.

199, 201에 202의 응수는 필요하다. 참고 2도처럼 흑 2부터 흑 10까지 크게 수가 나기 때문이다. 202로 막으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민상연 2단은 이후 30여 수를 더 두다가 돌을 내려놓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