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男기자 3인의 기능성 크림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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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보란듯, 매끄럽고 촉촉한 얼굴

30대는 피부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다. 음주와 흡연, 야외활동을 자주 하는 남성이라면 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속의 얼굴을 보고 ‘왜 이리 늙어 보이지?’ 라며 한숨을 내쉰 적이 있는 남성이라면 이제라도 기능성 화장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피부 손상을 막는 보호막이 되는 동시에 탄력을 회복시켜 주기까지 한다는데 조금 귀찮더라도 써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피부 노화를 직접 겪고 있는 동아일보 30대 남성 기자 3명이 기능성 크림 3종을 체험해봤다.

이 제품 써봤어요

비오템 옴므 ‘포스 수프림 크림’=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삼나무 추출물, 프록실린 성분이 들어 있다.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 주면서 번들거리지 않는 밤(Balm) 타입으로 피부 보호막 기능을 한다. 50mL 6만2000원.

랩시리즈 ‘맥스 LS 에이지레스 훼이스 크림’=에이지레스 복합체가 함유된 노화 방지 크림으로 피부 주름과 탄력을 개선하고 피부 손상을 막는다. 고기능 보습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50mL 10만3000원.

클라란스 맨 ‘수퍼 모이스처 밤’=히알루론산 칼슘을 함유해 피부세포 재생을 돕고 수분 손실을 억제한다. 해바라기, 바이슨그래스 등 식물추출물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고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50mL 4만9000원.
기자들의 평소 피부관리 습관
남윤서, 이진석, 박창규 기자(왼쪽부터).
남윤서, 이진석, 박창규 기자(왼쪽부터).
남윤서=귀찮은 건 질색이라 피부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침에 바르는 애프터셰이브와 로션이 전부다. 피부가 거의 말썽을 부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이진석=클렌징폼을 꼭 쓰고 토너와 로션, 에센스 순으로 바른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크림도 꼭 쓴다. 자극이 강한 화장품에는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까다롭게 선택하는 편.

박창규=겨울이면 얼굴이 많이 당기는 편이라 아침저녁으로 스킨과 로션을 바른다. 이마와 코 부위에 유분이 많아 낮에도 가끔 세안을 한다.

기자들의 별별 평가
남윤서=비오템은 뚜껑을 열었을 때는 진득거리고 묵직할 것 같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발린다. 특유의 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다.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기보다는 겉에 촉촉한 수분막을 만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건성 피부라면 가장 추천하고 싶다.

랩시리즈는 가장 유분이 덜해 지성 피부에 특히 적합해 보였다. 굳은 흙처럼 지나치게 건조한 질감이라 제대로 발릴까 걱정했지만 신기하게도 피부에 잘 스며들었다. 지속 시간이 길다는 점도 훌륭했다. 얼굴에 뭔가 덮인 듯한 느낌을 싫어하는 대부분의 남성이 좋아할 제품.

클라란스는 펌프식 용기에 들어 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내기에 가장 편리했다. 유분이 많아 지성 피부라면 질색할 수 있겠지만 번들거리지 않았다. 아침에 면도 후 발랐을 때 피부 진정효과가 뛰어났고 가장 순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향이 거의 없다는 점도 좋다.

이진석=비오템은 빨리 스며들고 영양감이 풍부한 데다 매끄러운 느낌이었다. 주 3회 정도 써보니 피붓결을 말끔히 정돈해주고 피부 트러블도 가라앉혀주는 효과를 체험했다. 향이 거의 없고 자극이 없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지속성은 짧은 편이었다.

랩시리즈는 완전히 피부에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었다. 바를 때는 넓게 퍼지고 매끈거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바른 뒤에 번들거리지는 않았다. 피부가 촉촉해지고 탄력이 살아나는 것 같아 꾸준히 쓰면 주름 개선 효과가 있을 듯하다. 촉촉한 느낌이 꽤 오래가는 점도 훌륭하다.

클라란스는 유분이 많은 탓인지 스며드는 속도가 두 제품보다는 느렸다. 선크림과 같이 발랐더니 약간 들뜨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체험한 제품 중 수분이 가장 풍부한 느낌이고 촉촉함이 하루 종일 지속된다.

박창규=비오템은 질감이 가장 촉촉하고 다른 두 제품보다 향도 강한 편이라 약간 부담스러웠다. 바르고 난 뒤에도 끈적이는 느낌과 번들거림이 지속됐다. 저녁에는 괜찮지만 아침에 쓰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수분감이 높으면서 끈적임이 덜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듯하다.

랩시리즈는 막 기계에서 뽑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같은 질감이었다. 일반적인 크림과 질감이 달라 잘 흡수될지 의문이었지만 생각보다 피부에 잘 스며든다. 자기 전에 발랐는데 다음 날 아침에도 뽀송뽀송한 느낌이 지속됐다. 향이 약한 점도 만족스럽다.

클라란스는 된 듯한 질감에 유분도 많아 보여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서너 번 문지르니 피부에 미끄러지듯 스며들었다. 향이 가장 약한 점도 좋았고 약간의 미백 효과도 느낄 수 있었다.

정리=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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