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2013년은 모바일·전자책 성장 원년, 출판시장 살리는 활로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김기호 예스24 대표 인터뷰


“‘올해의 책’은 독자들이 직접 뽑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의미가 크지요. 10년 넘게 이어온 역사성, 연속성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관련 온라인 투표 행사라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매년 연말 ‘올해의 책’을 발표하는 인터넷서점 예스24의 김기호 대표는 “단순히 온라인 투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4권의 책이 선정되면 해당 출판사와 작가들을 위한 축제의 자리도 마련해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와 출판사, 독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서점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GS 홈쇼핑 전무, GS 강남방송 대표를 역임한 김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예스24 대표를 맡고 있다. 출판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그는 모바일과 전자책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2010년 3월 인터넷 서점 업계 최초로 시작한 모바일 서점은 2년 9개월 만에 누적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13년에는 300억 원의 연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 9월 출시한 터치형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가 3개월 만에 예스24에서만 8000대가 팔렸다. 예스24는 내년에 ‘크레마 터치’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작가들이 콘텐츠를 등록만 하면 별도의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독자들이 바로 구독할 수 있는 ‘연재 플랫폼’을 열 예정이다.

“2012년에는 10만원대 ‘크레마 터치’로 국내 전자책 시장 확대의 포문을 열었으며, 2013년에는 좋은 콘텐츠 확보와 진화하는 단말기가 전자책 시장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수한 콘텐츠와 전자책 단말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대표는 또 “무엇보다 책을 읽게 만드는 분위기 조성과 독자층 확대가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점은 서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죠. 독자들이 서점에 자주 찾아오게 만들고, 작가와 출판사가 독자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만들고 쓸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강연회와 시사회 같은 오프라인 행사들을 앞으로도 다양하게 개최할 생각입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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