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23, 125 깊숙한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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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 민상연 2단 ● 최철한 9단
도전자결정전 2국 6 보(111∼133)

흑이 유리하지만 여전히 거대한 중앙 백 세력이 신경이 쓰인다. 어느 정도 선으로 뛰어들어 삭감해야 할까. 최철한 9단의 고민이다. 이에 앞서 그는 우상귀로 침입한 백돌을 노려본다. 그러고는 111로 건너 붙여 간다. 120까지 시원하게 선수로 결정을 한다. 이 수순은 중앙으로 뛰어들기 전에 백돌을 끊어놓는 사전 공작의 의미가 있다.

먼저 121을 선수하고 123, 125로 중앙 백 삭감에 들어간다. 흑의 사전공작으로 우상귀와 중앙 백돌이 끊긴 탓에 허점이 생겼다. 여기저기가 터져 있어 125를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민상연 2단은 일단 126을 선수하고 128로 둔다. 선수로 이곳을 봉쇄하겠다는 뜻이다. 참고 1도처럼 그냥 백 1로 두어서는 선수가 되지 않는다. 흑 8이 선수여서 흑 14로 안형을 만드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129는 대마를 살리기 전에 뭔가 선수를 해 두는 것이다. 나중에 125를 연결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31에 대한 백의 다음 수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끊는 것은 무리. 흑 2, 4로 뚫리면 잡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결국 백은 132로 물러섰고 133으로 이어서는 흑의 성공. 대마도 살리고 중앙의 125에도 도움이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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