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흑백 간의 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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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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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1국 2보(21∼39)

21은 이런 모양의 급소. 백으로선 아픈 곳이다. 하지만 백이 손을 빼고 다른 곳에 두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백의 다음 응수가 만만치 않다. 어떤 것이 있을까.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두어 백이 좋지 않다. 자체로 사는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쫓기다 보면 우변이든 좌변이든 흑 집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백의 앞날이 밝지 않은 그림.

그래서 최철한 9단은 22로 젖히는 수를 선택했다. 흑이 막아주면 이어서 참고 1도보다는 크게 이득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조한승 9단은 백의 뜻을 거슬러 23으로 반발한다. 초반 불꽃이 튄다.

이때 25가 날카로운 수. 27로 늘어 둔 데 대해 28로 붙이는 수가 맥점. 그나마 이 수가 없었다면 백이 크게 곤란했을 것이다. 31도 흑의 유일한 타개책. 32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백 3점이 잡혀 버린다.

33이 선수가 되는 것이 흑의 자랑. 34로 차단할 때 35로 살아간다. 36은 모양의 급소. 37도 좋은 행마. 백은 이제 양쪽을 수습해야 하는 바쁜 상황이다. 38로 두었고 39로 밀어 쌍방 최선의 행마를 선보이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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