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신현림 지음·예담)=50대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저자가 자신의 30대 시절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 그는 가장 돌아가고 싶은 나이를 서른 살로 꼽으며 그때의 고독과 불안, 행운을 기록했다. 1만3000원.
○ 체인지킹의 후예(이영훈 지음·문학동네)=제18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보험회사 직원인 ‘나’는 암 투병 중인 여인과 결혼하면서 그녀가 낳은 ‘샘’의 아빠가 된다. 자폐증상까지 있는 샘과 가까워지기 위해 ‘나’는 샘이 밤낮으로 보는 어린이용 TV드라마 ‘변신왕 체인지킹’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1만3000원.
○ 장미화분(김현 지음·산지니)=사회에서 잉여인간으로 치부되는 노인의 삶을 다룬 ‘소등’,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겪는 기구한 제주 해녀의 삶을 다룬 ‘숨비소리’ 등 역경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내용의 단편 7편을 묶었다. 1만2000원.
○ 미국의 자유주의 전통(루이스 하츠 지음·나남)=미국 독립전쟁 이후 자유주의라는 강력한 신념이 형성된 과정을 추적했다. 저자는 그 요인으로 봉건제의 부재를 꼽는다. 1955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미국 자유주의에 대한 논의에 지속적으로 인용되어온 책. 2만8000원.
○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후지이 다케시 지음·역사비평사)=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은 반공적이면서도 민족주의적이었지, 친미는 아니었음을 사료로 밝혀냈다. 족청계(조선민족청년단 계통)를 통해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지형을 들여다본다. 3만5000원.
○ 언론인이 쓴 스님 이야기(공종원 지음·불교춘추사)=신문 논설위원이었던 저자가 한중일 3국에 불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스님들의 사상과 공적을 소개했다. 1만3000원.
○ 일어나라, 기훈아!(정봉주 이완배 공저·미래를 소유한 사람들)=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 씨가 시위 도중 사망하자 이에 항의해 분신자살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 씨. 그의 유서를 전민련 총무부장이었던 강기훈 씨가 대신 써줬다는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의혹을 둘러싼 사실들을 기록했다. 1만2800원.
○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윤치호 지음·김상태 편역·산처럼)=독립협회와 대한자강회 회장을 지낸 근대 지식인이자 독립운동 무용론을 피력했던 좌옹 윤치호(1865∼1945)의 일기 중 일제강점기에 쓴 부분만 발췌해 번역했다. 3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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