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맥점 97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1국 5보(85∼109)

85는 착상이 자유롭다. 하변 흑 3점을 타개하는 데 급급하면 주도권을 백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 85는 하변을 버리더라도 우변에서 충분히 대가를 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수.

86, 88은 최강의 대응. 91까지 쌍방 기세의 대결. 바꿔치기의 양상. 92는 3·3침입을 방지하면서 우변 96으로 두는 수를 노리는 수다.

조한승 9단은 93으로 시원하게 중앙으로 한 칸 뛰었다. 94는 임시방편. 참고 1도처럼 백 1로 점잖게 뛰고 있을 여유가 없다. 흑 4로 붙이는 맥점으로 하변에서 흑이 크게 이득을 보고 흑 10까지 두면 흑이 유리한 바꿔치기이기 때문이다. 최철한 9단은 96으로 우변을 연결하지는 못하지만 선수로 이득을 보겠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이득을 보고 하변을 두면 이것은 백의 성공.

흑은 그 순간에 97이라는 맥점을 찾아냈다. 98은 어쩔 수 없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가 통렬하다. 백 3으로 버텨도 흑 4부터 흑 14까지 백이 위험하다.

99를 선수하고 103으로 젖혀 109까지 백 2점을 잡고 흑이 살아갔다. 백도 100을 선수한 것은 기민했다. 흑은 하변을 수습했고 백은 이득을 보면서 우변을 집으로 굳혔다. 하지만 아직도 흑의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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