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책을 펼쳐 봐
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이수지 그림·이상희 옮김/40쪽·1만5000원·비룡소
이 책은 그렇게 작은 책이 아닙니다. 우선 서가 여기저기에 앉은 동물들이 저마다 책을 한 권씩 읽거나 찾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표지를 열고 책장을 넘기면 원래 책보다 작은 크기의 속표지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자, 펼쳐보세요. 그 장을 펼치면 그보다 작은 종이가, 그 다음 장에는 또 그보다 작은 종이가 반복해서 나온답니다. 무당벌레는 개구리가 나오는 초록색 그림책을 읽습니다. 개구리는 주황색 그림책에 실린 토끼 이야기를, 토끼는 노란 꿀색 곰 이야기를 읽어요.
아이가 책을 ‘읽게’ 되는 맨 처음 함께 반복해서 읽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글을 배우지 않고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자는 알지만 문맥을 이해하기엔 조금 서툰 1학년 아이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제각기 크기가 다른 색색의 책장을 넘기며 동물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이유도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