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무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목회자의 소득은 근로세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보수교단도 참여하게 하려면 기타항목에 종교인세를 만들어 종교의 자발성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인 과세 문제는 과거 군사독재 정권 시절 ‘교계 길들이기’의 기억과 맞물린 복잡한 사안이지만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NCCK는 이날 올해를 ‘한국 교회 공공성 회복 원년’으로 선포하고 △교회 재정 운영의 불투명성 △교회 세습 △목회자 양성과정 난립 △교회 간 무한경쟁 △해외 선교 관련 불협화음 △교파 분열 △이웃 종교와의 불화 △지역사회 이탈 등 10대 문제의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회 세습에 관해 김 총무는 “지난해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세습 방지법을 만든 데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총무는 “그동안 우리 목소리가 다른 진보 시민사회 단체와 다를 바 없던 적도 많았다”면서 “이제 종교단체답게 ‘이렇게 하라’는 명령조 대신 ‘우리 먼저 이렇게 살겠다’는 자기 고백을 앞세워야겠다”고 말했다.
NCCK는 10월 31일∼11월 8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에 맞춰 준비 중인 ‘평화열차’ 운행 계획에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평화열차는 유럽과 러시아, 북한을 거쳐 휴전선을 통과해 부산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김 총무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큰 상징성을 지닌 이벤트”라며 “양국 정부(러시아 북한)와의 합의를 위해 새 정부가 적극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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