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스노골프의 반짝이는 환희… 산천어 낚는 글램피싱의 쾌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03시 00분


● 겨울이 특별한 ‘아난티클럽서울’

새하얗게 온통 눈으로 뒤덮인 해발 350m 아난티클럽서울의 연못과 골프코스에서 방문객들이 글램피싱(아래 얼음위 텐트)과 스노골프(텐트 뒤 설원)를 즐기고 있다. 얼음 깬 구멍에선 미리 풀어둔 산천어와 송어를 낚고 아이들은 얼음판에서 썰매를 즐긴다.
새하얗게 온통 눈으로 뒤덮인 해발 350m 아난티클럽서울의 연못과 골프코스에서 방문객들이 글램피싱(아래 얼음위 텐트)과 스노골프(텐트 뒤 설원)를 즐기고 있다. 얼음 깬 구멍에선 미리 풀어둔 산천어와 송어를 낚고 아이들은 얼음판에서 썰매를 즐긴다.

골프장의 변신은 무죄. 아난티클럽서울(경기 가평군 설악면 방일리)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울 근교 골프장은 겨울이면 대부분 휴장한다. 눈과 추위 때문인데 아난티클럽서울만 달랐다. 몇 해 전부터 눈을 테마로 한겨울에 이벤트를 해 왔다. 해발 350m 고지대라 적설량이 많은 걸 활용한 것인데 지난겨울까지는 개 썰매, 올핸 스노골프와 글램 피싱(텐트 낚싯대 등 일습 제공)을 선뵀다. 모두 골프코스에서 진행하는데 스노골프는 다섯 홀, 글램 피싱은 꽁꽁 언 연못이 무대다.

유럽 스노골프 역사는 깊다. 17세기부터인데 지금도 꾸준하다. 월드챔피언십대회까지 열린다. 지난해 그린란드 빙하에서 열린 이 대회에선 14번 클럽으로 윈체스터 라이플(장총)이 추가됐다. 북극곰 출현에 대비한 조치다. 가장 유명한 대회는 세계 최고급 리조트인 생모리츠(스위스알프스)의 ‘시바스 스노골프 토너먼트’. 엥가딘 계곡의 꽁꽁 언 호수눈밭에서 펼치는 9홀 경기로 오렌지색 볼을 쓴다. 미국 알파인 메도스 리조트(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스키나 스노보드 라이딩까지 겸한다. 다운 힐하며 9홀을 도는데 샷을 할 때만 한 발을 벗게 한다. 아르헨티나와 노르웨이, 중국에서는 스노모빌로 옮겨 다니며 샷을 한다.

아난티클럽서울은 클럽과 운영요원을 홀마다 세 곳(티샷, 세컨드샷, 퍼팅)씩 배치했다. 눈은 페어웨이와 그린 부분에만 다졌다. 빗맞는 경우엔 운영요원이 공을 찾아주지만 잃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 홀만 골프버기를 타고 네 홀은 걷는다. 중간텐트에선 어묵과 군고구마도 제공한다. 실제로 해 보니 두시간 반 정도 걸렸다.

글램 피싱은 꽁꽁 언 연못의 텐트 안에서 의자에 앉아 모닥불을 쬐며 송어와 산천어를 낚는다. 모두 풀어놓은 것으로 첫날 여섯 마리까지 잡은 경우도 있었다. 송어구이(2인당 한 마리)와 얼음 썰매, 연날리기, 팽이 돌리기 등은 무료 제공.

[이용]
모두 2월8일까지 매일, 점심식사(디저트뷔페 포함) 제공. 예약 031-589-3334
▽스노골프=오전 9시~오후 2시 반(티오프 간격 15분). 기념품 제공. 비회원은 주중 10만 원, 주말 12만 원(부가세 포함). 복장 자유
▽글램 피싱=오전 10시~오후 4시 반. 21만4500원(2인).

가평=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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