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졸로 시집와 평생 부산 부전시장에서 철물점을 꾸린 엄마. 호호백발 60세에 중학교를 들어가더니 지금도 방송통신대를 다니며 향학열을 불태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혼자 컴퓨터까지 배워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면? 이 책은 엄마의 담담한 글이 빼곡한 비밀 일기장과,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한 딸이 그에 화답하듯 쓴 글을 함께 묶었다. 부제처럼 ‘숲 속 오솔길에서 (만난) 열네 살 소녀’의 감성을 지닌 어머니와 딸의 ‘우정’, 그 소박하되 정갈한 마음이 시골 밥상마냥 훈훈한 온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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