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궁궐은 ‘경복궁’, 사찰은 설악산에 있는 ‘신흥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복궁은 한 해 동안 약 452만 명이 찾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 순위에서는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박물관 현황’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약 324만 명이 방문했다. 2위에 오른 국립민속박물관보다 88만 명가량 많았다. 지난해 4월 영국의 박물관 전문 월간지인 ‘아트 뉴스페이퍼’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에서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약 880만 명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으로 유명한 파리 오르세 미술관(약 315만 명·10위)보다 높은 순위였다.
8위에 오른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등 하위권의 분전이 눈에 띈다. 전북 김제의 국내 최대 농경문화유적지인 벽골제(碧骨堤·사적 제111호)가 중심이 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릴 정도로 탁 트인 전경이 좋고 문화행사가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민속자료관은 민속마을과 자연휴양림이 모여 있고, 경북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은 일출 명소인 호미곶 등대와 연계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다.
궁궐 가운데는 경복궁이 압도적인 1위였다. 2위 창덕궁과는 300만 명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 그나마 창덕궁은 100만 명이 넘었지만. 덕수궁(약 98만 명)과 창경궁(약 60만 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왕릉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성종과 정현왕후의 묘가 있는 선릉이 1위를 올랐으며, 경기 고양시 서오릉이 그 뒤를 따랐다.
사찰은 의외로 강원 속초시에 있는 설악산 신흥사가 불국사를 제치고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 사찰을 감싼 절경이 워낙 빼어난 데다 최근 등산 인구가 크게 증가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경주 불국사는 약 5만 명 차이로 1위를 내줬고, 양양 낙산사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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