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박물관에는 제우스의 아들인 카이로스의 조각상이 있다. 카이로스는 무성한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앞 머리카락을 쉽게 붙잡을 수 있지만 그냥 지나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뒷머리가 없는 대머리인 데다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왼손에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칼날을 들고 있어 정확한 판단과 빠른 결단을 요구한다. 그는 ‘기회의 신’이다.
이 책은 한국 일본 미국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창업주 9인의 이야기를 담은 경영에세이다. 그들이 어디서 기회를 찾았고, 어떻게 그 기회를 붙잡고 도전했는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번에 나온 1권 ‘누구의 인생도 닮지 마라’는 한국의 1세대 기업가인 정주영, 이병철, 구인회의 삶을 조명했다. 젊은 시절 현실을 불평하던 가출 소년, 중도 포기가 다반사였던 부적응아, 몰락해가는 선비 집안의 아들이었던 그들이 어떻게 시대적 상황 속에서 기회를 모색해왔는지 추적한다.
2권은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 이나모리 가즈오를, 3권은 미국의 헨리 포드, 존 데이비슨 록펠러, 앤드루 카네기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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