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끈끈한 수 120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4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3국 7보(107∼123)

107은 묘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상변을 두는 것은 흑 2로 둔다. 이곳이 급소여서 백은 힘을 쓸 수가 없다. 반대로 흑은 힘이 넘치는 모습이다. 백 3으로 수습할 때 흑 4 정도로 두어 우변을 단속하면 흑의 승리.

108은 어쩔 수 없는 수비. 흑이 여길 두면 백은 이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조한승 국수는 108을 확인하고 109로 연결한다. 이제는 백이 흑 대마를 잡을 길이 없어졌다. 107은 흑이 이 대국을 이긴다면 승착이라고 할 수 있다.

114로 두어 흑 2점을 선수로 잡는 정도로 백은 만족해야 한다. 115로 연결해 상변이 살아가서는 결과적으로 우변 백만 다친 모습이다. 게다가 우상귀는 118로 후수로 살아야 한다. 흑이 승기를 잡았다.

119는 필요한 수이다. 우변을 확실하게 흑 집으로 만드는 수가 보이지 않는다. 119에 백이 받아 준다면 가능할 텐데….

최철한 도전자는 120으로 젖혀 자그마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막는 것은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젖힌다. 백 10까지 수상전은 백의 승리. 그래서 121로 받는 것은 정수다. 이제 최 도전자는 우변에서 어떻게든 수를 내야 한다. 그래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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