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9단은 4일 제31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이창호 9단(38)을 상대로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 2000만 원. 1국에서 지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박 9단은 2국에서 패싸움을 유리하게 이끌며 완승을 거둔 데 이어 3국에서도 타개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이로써 박 9단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백홍석 9단을 누른 데 이어 이번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박 9단의 통산 타이틀 획득 수도 10번으로 늘었다.
박 9단은 본선에서 이 9단에게 져 패자조로 내려갔다가 기사회생해 결승에 진출했다. 박 9단은 역대 전적에서 이 9단에게 10승 6패를 기록하며 승차를 벌렸다.
박 9단은 국후 “힘들었던 결승전이었다”며 “이달 농심신라면배와 3월 잉창치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9단은 2011년 국수전을 내주면서 무관(無冠)이 된 지 2년 만에 타이틀 획득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는 1989년 바둑왕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두 기사는 6월 27일부터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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