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궁궐 왕릉 무료개방, 온돌방서 세배-덕담하기에 ‘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8일 03시 00분


지난해 경복궁에서 열린 세배 드리기 행사.
지난해 경복궁에서 열린 세배 드리기 행사.
궁궐이나 왕릉 등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10일 설날 당일에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궁과 조선왕릉 종묘 현충사 칠백의총 등을 무료 개방하고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갖는다.

경복궁은 9∼11일 함화당(咸和堂)과 집경당(緝敬堂)에서 온돌방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를 연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 조선 온돌방에서 직접 몸을 녹여 볼 수 있다.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창덕궁 낙선재(樂善齋)에서는 세배와 함께 창덕궁에서 채취한 매실로 담근 차도 나눠 마신다. 창경궁은 9일 환경전(歡慶殿)에서 인근 노인복지관의 무의탁 홀몸노인 30명을 모셔 창경궁을 안내하는 행사를 연다. 덕수궁도 10, 11일 양일간 어른을 모시고 세배를 드린 뒤 덕담을 듣는 행사를 마련했다.

종묘에서는 10일 하연지(下蓮地)와 향대청(香大廳)에서 설날 음식인 세찬을 나눠 먹고, 덕담 써주기 행사를 벌인다. 한복을 입었거나 2세대 이상이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에게는 선착순으로 한과를 나눠준다.

왕릉들은 체험행사를 위주로 선보인다. 경기 화성시의 융릉과 구리시의 동구릉, 남양주에 있는 광릉과 홍유릉에서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4곳 모두 설날 당일에 한해 관람객들에게 전통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은 9∼11일 관람객들에게 복조리를 나눠주고, 투호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마당을 마련한다. 경기 여주군의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세배 및 덕담 쓰기 행사도 갖는다. 충남 아산시 현충사도 굴렁쇠 등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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