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호 아마 6단은 7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얼마 안돼 기재를 보여 10세에 프로 지망을 결심했다고 한다. 신 6단은 “집을 좋아하는데 집 바둑을 잘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싸운다. ‘생계형 전투파’다”라고 말한다. 이번 바둑도 집보다는 싸움에 승부를 건다.
44, 46은 백이 그토록 두고 싶어 하던 곳. 선수로 귀를 지키기 때문이다. 흑도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응수하기에는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지키면 백의 실리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흑은 47로 요처를 차지했다.
최현재 6단은 50, 52로 계속해서 실리를 챙긴다. 흑은 다시 한 번 손을 빼고 53으로 좌변으로 침입한다. 흑도 발 빠르게 좋은 곳을 선점하고 있다. 56으로 지킨 수는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씌우는 것은 무의미하다. 흑 2부터 흑 12까지 살게 돼 백이 크게 손해를 보게 된다.
57로 날일자로 비켜 둔 것은 이런 경우의 올바른 행마. 60을 선수하고 62로 두텁게 꼬부려 좌변에서 나온 흑 3점을 노리고 있다. 흑이 63 날일자로 둔 것은 상변과의 연결을 꾀하는 한편 우상귀 일대에서 뻗어 나온 백에 대한 공격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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