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Harmony]中企 근로자 위한 맞춤형 은퇴준비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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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퇴직설계연구소’ 인생 2막 길잡이 역할 톡톡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이제 직장인들의 ‘은퇴 준비’는 거스를 수 없는 필수 과제가 됐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기 어렵다. 막상 은퇴를 준비하려고 해도 금융상품 가입부터 여가 마련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따라서 금융회사들이 설립한 은퇴관련 전문 조직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퇴직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해줄 ‘IBK퇴직설계연구소’를 세웠다. IBK퇴직설계연구소는 근로자들이 퇴직한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이 부족할 ‘포스타이어먼트(Postirement·Post와 Retirement의 합성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을 많이 해온 기업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은퇴 준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세무 노무 계리 등 전문지식을 접목해 근로자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부분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 근로자의 약 90%가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며 “이들은 대기업 근로자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도 불안해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 퇴직연금 등 각종 노후 준비 상품과 제도를 소개해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또는 자영업자가 연구소나 기업은행 영업점에 요청하면 업체를 찾아가 상담을 해준다. 이 과정에서 상품 계약을 하게 되면 사후 컨설팅도 책임진다.

기업은행은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기업 위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중소기업은 소외되기 마련”이라며 “영세 업체들은 직원들의 퇴직 관련 업무를 담당할 직원조차 없어 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IBK퇴직설계연구소는 각종 금융상품이나 퇴직 관련 제도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무 상식, 퇴직연금 가입업체의 최고경영자 인터뷰 등을 담은 잡지도 창간했다. 한 달에 한 번씩 퇴직연금 가입자와 해당 업체에 실무 정보를 제공하는 ‘IBK퇴직연금 알리미’를 발송한다.

지난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관심이 높아진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구소에서 발간한 자료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퇴직연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5년 등 만기가 다양하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를 만기일로 정할 수 있는 ‘일수지정형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다른 퇴직연금사업자와 달리 만기가 돌아오기 전 퇴직을 해도 최초 약정이자를 보장해준다. 예를 들어 연 5% 고정금리로 1년 만기 상품을 가입했다가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을 경우 별도의 중도해지 금리가 아닌 기존 연 5% 이자를 90일 만큼 환산해 지급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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