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이하는 루저"라고 한 여대생이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여자들은 무조건 키 큰 남자를 좋아하는 걸까? 혹시 자신보다 키 작은 남자를 더 좋아하는 여자가 많은 건 아닐까?
네덜란드 한 대학 연구진의 최근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소개한 영국 데일리메일을 보면 남녀가 생각하는 이성과의 이상적인 키 차이의 간격은 제법 넓었다.
여자들은 자신보다 20cm쯤 키가 큰 남자를 가장 선호했다. 반면 남자들은 그렇게 큰 차이를 반기지 않아 7~8cm쯤 작은 여자를 최고로 꼽았다. 이 조사는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를 이끈 흐로닝언 대학교의 진화심리학자 게르트 스툴프(Gert Stulp) 박사는 또 다른 영국신문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남녀 모두 여자보다 남자가 더 큰 조합을 바라지만 지나치게 차이가 큰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키 선호도와 관련해 여성이 가장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은 '자신보다 키 작은 남자'였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의 사회심리학자 바이런 스와미 박사는 이를 두 가지 주요 이론으로 설명했다.
먼저 생물학적 이론. 키 큰 남자가 신체적으로 여러 우월함과 더 나은 생식능력을 갖고 있다. 둘째 사회적 이론. 여자보다 키가 큰 남자는 더욱 남자다워 보이는 반면 남자보다 키가 큰 여자는 문화적 전형을 깨뜨린다는 문화적 사고가 반영된 결과다.
이를 반영하듯 얼마 전 영국에서 남녀 수천 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5%가 남자 쪽의 키가 더 컸다. 여자가 더 큰 경우는 4%에 불과했다. 남녀의 키가 같은 경우가 가장 적어 3.5%에 그쳤다.
한편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20세 이상 미혼 남녀 797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키는 평균 162cm, 여성이 바라는 남성 키는 평균 178cm로 나타났다. 비슷한 연령대 남녀의 평균키는 각각 161cm와 173cm였다.
이상적인 키 차이는 앞서 소개한 결과와 비슷했다. 여성은 자신의 머리가 남성의 코에 닿는 '15cm 차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꼽은 반면 남성은 여성의 머리가 자신의 눈 정도에 오는 '10cm 차이'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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