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들에게 궁금한 점 직접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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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1일 03시 00분


연극-뮤지컬 작품 트위터 홍보 봇물 “쌍방소통으로 팬 반응 실시간 체크”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트위터. 인터넷 화면 캡처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트위터. 인터넷 화면 캡처
“제작발표회에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미처 소개를 못 해드렸네요. 고 김광석의 팬클럽 둥근소리 여러분들이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4월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그날들’(@MusicalTheDays) 14일 트위터

“매주 월요일에는 ‘클레오파트라 따라잡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미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데요, 그녀의 피부 관리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7월 시작하는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M_cleopatre) 18일 트위터

연극, 뮤지컬 작품 트위터가 최근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로 작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관객과 직접적이고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공연기획·제작사들도 ‘딱딱한’ 회사 공식 트위터보다는 팬들이 더 편안하게 글을 올리도록 작품별 트위터를 선호하는 추세다.

뮤지컬 ‘더 프라미스’(@625musical)는 15일∼3월 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7일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알렸다. 이 작품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랑의 진유미 대리는 “지난달 초연 이후 재공연을 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트위터에서 거세게 바람을 일으켰다”면서 “일본 등 해외 팬들과 가장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트위터라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lesmis_korea)은 ‘너 참 불쌍타’라는 주제로 트위터 백일장을 열었으며, 트위터로 주연배우들에게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을 받아 영상인터뷰를 제작 중이다. 이 인터뷰는 이달 말 트위터를 통해 하나씩 공개할 예정. 제작사인 KCMI의 최유정 과장은 “지난달 초부터 트위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4월 서울 공연을 앞두고 더 많은 트위터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23일 시작하는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Gwanghae2013)는 연습 중 코믹한 표정을 지은 배우들의 사진, 연습 장면 등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다음 달 8일 막을 올리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HistoryboysKor)도, 연습을 시작한 1월 중순 트위터 계정을 열고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올리며 예비관객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히스토리 보이즈’의 마케팅을 맡은 뮤지컬해븐 측은 “홈페이지나 블로그는 일방 정보 전달인 데 비해 트위터는 무대 뒤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보여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효과와 함께 팬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뮤지컬#트위터#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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