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빠… 몸으로 털어놓는 남성들의 고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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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1일 03시 00분


22∼24일 국립극장 정관영 무용 ‘젠틀맨’


국립무용단 15년차 무용수 정관영 씨(42·사진)가 ‘국립예술가시리즈’의 13번째 주인공으로 22∼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선다. 작품명은 ‘젠틀맨’. 남편이자 아빠,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남성들의 고단한 삶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에서 정 씨는 치열한 경쟁 속에 몸부림치는 직장인, 아내와 갈등하고 화해하는 남편, 딸이 바라보는 아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남성을 그려낸다. 3장에서 정 씨의 딸 재인 양(10)이 출연해 생존경쟁에 번번이 뒤처지는 아빠를 위로하면서 동요 ‘아빠와 크레파스’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각 장에서 정 씨의 장기인 소고춤, 북춤, 살풀이춤을 녹여낸다. 국립무용단 단원을 포함한 10명의 무용수가 함께 출연한다.

정 씨는 풍물을 배우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뒤늦게 무용으로 진로를 바꿨고 1999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했다. 그가 창작한 소고춤은 국립무용단의 대표 공연인 ‘코리아 환타지’의 고정 레퍼토리다. 안무를 맡은 국립무용단 동료 무용수 이정윤 씨는 그를 두고 “단원들 가운데서도 장단에 가장 익숙한 무용수”라면서 “타악적 리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고 말했다. 연주는 전통음악연주단 ‘바라지’, 음악감독 윤중강. 22일 오후 8시, 23·24일 오후 4시. 2만 원. 02-2280-4114∼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정관영#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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