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 복잡한 수상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4일 03시 00분


○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김명훈 한국기원 연구생
4강전 6보(109∼130)

109로 젖히자 백의 응수도 난감해졌다. 고민 끝에 일단 110으로 단수하는 쪽을 택했다.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잇는 것이 안전하지만 흑 2로 두어 좌변에서 살아가면 흑 6까지 복잡한 전투가 계속된다. 백도 장담할 수 없는 그림이다.

110, 112는 흑을 압박하는 수. 김명훈 연구생이 113으로 뻗으면서 수상전에 들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김치우 연구생도 114의 곳에 치중해 좌변 흑 대마를 잡고자 한다. 수상전은 수읽기와 사활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영역.

그런데 117이 좋지 않았다. 기분만 낸 악수 교환이었다. 참고 2도처럼 그냥 흑 1만 선수하고 흑 3으로 잇는 것이 좋았다. 흑 3부터 수상전을 하면 흑이 먼저 따내는 단패가 되는데, 상변 흑 대마에 대해 백 20, 22로 팻감을 써도 흑 23이 있기 때문에 백이 곤란했다.

실전은 120의 곳에 백돌이 놓이면서 흑이 한 집을 낼 수 있는 자리를 없애버렸다. 그 바람에 이제는 상변 흑 대마에 대한 팻감이 성립하게 됐다.

130까지 수상전은 흑이 먼저 따내는 단패. 하지만 백은 상변 흑 대마에 대해 팻감을 쓸 수 있다. 흑이 곤란하게 된 상황이다. 흑의 다음 응수는 무엇일까. 122=117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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