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Culture]뮤지컬 ‘삼총사’ 연기에 빠진 예은 “당찬 콘스탄스역, 긍정에너지 넘쳐 힘 솟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예은은 “먼저 결혼한 선예는 멤버들 중 가장 어른스러웠다. 나는 아직 결혼할 자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예은은 “먼저 결혼한 선예는 멤버들 중 가장 어른스러웠다. 나는 아직 결혼할 자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아직 혼자 다니는 게 어색해요. 하지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무척 기대됩니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24)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예은은 지난달 막을 올린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을 사랑하는 여인 콘스탄스 역을 맡았다. 원더걸스가 아닌 예은이라는 이름으로 첫 활동을 시작하는 그녀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뮤지컬 무대에 오르면서 팀이 아닌 개인 활동이 시작됐음을 느껴요. 외롭지만 멤버 각자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원더걸스는 리더인 선예가 결혼함에 따라 당분간 개인 활동으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예는 캐나다에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다른 멤버들은 뮤지컬과 드라마에 출연한다.

“선예는 캐나다에서 무척 잘 지내고 있대요. 눈이 많이 온다는데, 고향이 강원도라 익숙하고 좋대요. 유빈 언니는 드라마 ‘더 바이러스’를 촬영하고 있고, 혜림이는 EBS 라디오 ‘잉글리시 고고’의 진행을 맡게 됐어요. 소희는 아직 작품을 검토 중이에요. 저는 뮤지컬을 하게 됐고요.”

예은의 마음 한편에는 오래전부터 뮤지컬 무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녀는 “미국 활동 당시 많은 뮤지컬을 관람했다”며 “음악과 연기가 조화를 이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삼총사’는 예은의 첫 뮤지컬. 많은 작품 중 왜 ‘삼총사’를 선택했을까.

“삼총사와 달타냥이 힘을 모아 정의를 위해 싸우는 내용에서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콘스탄스가 저와 닮은 것도 좋았어요. 저도 콘스탄스처럼 당찬 면이 있거든요.”

예은은 요즘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하고 싶었던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뮤지컬에는 평소 가깝게 지내는 아이돌 가수 준케이(2PM), 창민(2AM), 규현(슈퍼주니어)과 함께 출연한다.

“재미있는 일이 많아요. 제가 키와 덩치가 큰 편이잖아요. 오빠들이 저를 안을 때 신음소리를 내 당황한 적이 있어요. 또 달타냥이 저를 안고 ‘내 앞에 천사가 있어’라고 노래를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달타냥 역의 창민 오빠가 ‘내 앞에 전사가 있어’라고 불러버렸죠. 그 뒤로 웃느라 연습을 못 했어요.”

예은은 바쁜 스케줄에도 음악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걸그룹 멤버로는 드물게 작곡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솔로가수에게 줄 노래까지 만들었다. “‘박진영보다 곡을 잘 만든다’는 소문이 있다”고 칭찬하자 손사래를 치며 “절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곡을 만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팔방미인’ 예은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그는 “뮤지컬에 만족하지 않고 연극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선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며 실력을 키울 생각이에요.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언젠가는 원더걸스로 돌아와야죠. 개인 활동으로 단련된 원더걸스라면 좀더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원수연 동아닷컴 기자 i2ove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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