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은 ‘버림의 지혜’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것을 얻었음에도 소아(小我)에 집착하는 권력 행태, 연고자부터 챙기는 소인배(小人輩) 체질, 그리고 만인지상(萬人之上)의 권력에 도취한 오만과 독선, 이런 것들이 여러 대통령의 적지 않은 업적까지 퇴색시켰다.”
2003년부터 동아일보에 ‘배인준 칼럼’을 11년째 연재하고 있는 저자의 칼럼집. 2007년 출간한 첫 칼럼집 ‘대한민국 되찾기’ 이후 6년간 쓴 100여 편의 칼럼을 재구성했다. 노무현 정부 말기부터 이명박 정부 5년, 박근혜 18대 대통령의 출발선까지 정치, 경제, 남북문제 이슈를 다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이 미래이고, 누가 미래세력인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는 “대한민국과 5000만 국민을 미래로 이끌 능력과 의지,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있어야 비로소 미래 세력”이라고 규정한다.
1부는 ‘대통령의 길’에 관한 글들을 엮었다. 저자는 “답은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위대한 조직에 있다”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책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그는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으로 국가와 국민을 안전과 행복으로 이끌기엔 벅찬 시대상황”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가려면 ‘나에게 맡기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진다.
2부는 대한민국의 양지와 음지에 관한 글을 엮었고, 3부는 자유시장경제와 경제민주화에 관한 논쟁을 실었다. 4∼7부에는 우리 사회의 진보-보수 논쟁, 세대 간의 갈등 해법, 정치권 대북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칼럼이 실렸다. 저자는 “진보는 도전과 변화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진보를 가로막는 세력은 ‘기득권 수구세력’에 불과하다”며 “보수(保守)란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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