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스타줌인] 황정민, 김강우, 한석규…충무로는 지금, 남자배우 전성시대

  • 우먼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2일 17시 38분


2013년 충무로는 남자 배우 전성시대다. 1천만 관객을 넘어선 ‘7번방의 선물’ 류승룡을 시작으로 ‘베를린’의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 등이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다. 그 뒤를 이어 개봉한 ‘신세계’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봉을 앞둔 ‘사이코메트리’와 ‘파파로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상남자의 총집합…‘신세계’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여성 관객이 러닝타임 내내 눈 부릅뜨고 관람하기엔 다소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극장의 절반 이상을 채운 여성 관 객을 끌어들인 힘은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이 ‘상남자’ 3인의 힘이 아닐까. ‘신세계’는 국내 최대 범죄조직에 잠입한 형사 이자성(이정재)과 그를 ‘브라더’라 부르며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조정하는 형사 강과장(최민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툭툭 던지는 대사에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영화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최민식과 나이가 들수록 수트입은 모습이 멋진 이정재. 그리고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보여준 황정민까지. 한국 영화 단골 소재의 그저 그런 조폭영화라고 하기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배우의 조합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뜨는 이 남자들…‘사이코메트리’ 김강우, 김범
KBS ‘힐링캠프’ 출연 후 ‘국민형부’로 급부상한 배우 김강우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열연 중인 김범이 만났다. 영화 ‘사이코메트리’는 미궁에 빠진 연쇄 아동유괴 사건을 쫓는 형사와 '사이코메트리' 능력자가 만나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김강우는 극중 인간미 넘치는 강력계 형사 양춘동의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돈의 맛’ ‘무적자’ 등 무거운 역할을 맡았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꽃미남 배우 김범 역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속에서 밝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것과 달리 과거의 상처와 원치 않는 능력으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준의 역할을 맡은 것. 어두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듯하다.

오랜만이에요…‘파파로티’ 한석규, 이제훈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한석규의 작품이 줄지어 개봉하고 있다. 영화 ‘베를린’에서 까칠하지만 인간적인 국정원 요원 ‘정진수’를 맡았던 그가 개봉을 앞둔 영화 ‘파파로티’에서는 성악가 출신의 예고 음악 선생 ‘상진’으로 변신했다.

영화 ‘파파로티’는 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촌구석의 음악 선생인 상진(한석규)이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닌 건달 장호(이제훈)를 콩쿨에서 입상하게 하라는 미션을 받고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함께 영화 주연을 맡은 이제훈이 군 입대를 하면서 한석규는 그동안 피해왔던 인터뷰까지 나서며 영화 홍보에 매진하는 중. 덕분에 베일에 쌓여있던(?) 한석규의 인간적인 모습이 마음껏 세상에 오픈 되고 있다. 대학가요제 출신 한석규의 노래 실력이 궁금하다면, 또 군 입대 후 만나기 힘들었던 이제훈의 모습이 보고 싶다면 예매를 서두를 것.

글·박해나<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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