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경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아태지역 사장은 “한국 여성들은 이미 세계 최정상급 미적 감각으로 시장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힘쓰겠다” 고 밝혔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한국 여성은 세계 ‘뷰티렌즈’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입니다.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에도 한류 바람이 불도록 뛸 겁니다.”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부문에서 동양인 여성 최초로 아태지역(APAC) 사장에 임명된 박유경 사장(46)이 지난달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넘게 일한 경험으로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시장 흐름을 리드하는 한국 시장에 중점을 두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 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하는 박 사장의 눈매는 그의 말만큼 또렷하고 명확했다. “표정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하자 박 사장은 “깊고 또렷한 눈매는 여성의 내면적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의 마케팅도 ‘내면적 자신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03년 이후 한국 콘택트렌즈 시장은 시력 교정렌즈 외에도 미용 목적의 ‘뷰티렌즈’가 인기를 끌며 세계시장의 최전선으로 급부상했다. 존슨앤드존슨 한국 시장 매출도 10년 연속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시장 규모로는 세계 4위권이지만 서클렌즈 매출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성숙해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며 “서클렌즈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을 한국에 최초로 출시해 정착시킨 경험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뷰티렌즈 시장이 아시아를 필두로 크게 확대되자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본사도 움직이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박 사장은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본사는 영미권에 내놓을 수 있는 서클렌즈를 연구개발(R&D)하고 있다”며 “눈매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서양에서도 충분히 주효할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했다.
국내 콘택트렌즈 사용자 중 30%를 차지하는 남성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박 사장은 “향후 렌즈 착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는 남성 응답자가 여성 응답자보다 30%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높은 산소투과율을 가진 콘택트렌즈의 편안함과 활동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박 사장은 일과 가정을 조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성이 회사 임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여성의 자아실현을 존중하는 존슨앤드존슨의 기업 문화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육아휴직을 2년까지 할 수 있으며 워킹 맘을 위한 탄력근무제를 시행한다. 여성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2월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사 에이온 휴잇이 발표한 ‘2013년 한국 최고의 직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또 한국의 10대와 20대 여성에게 “지난해 존슨앤드존슨의 신입사원 경쟁률이 250 대 1에 이를 정도로 치열하지만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사람은 끝내 꿈을 이루게 된다”며 “누군가를 흉내 내기보다는 자기만의 스타일과 진정성을 찾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미국 존슨앤드존슨에 취업해 1월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아태지역 사장에 올랐다.
아큐브 제공▼ 갈색 서클렌즈 활용하면 발랄 우아한 멋쟁이로… 뷰티렌즈로 멋내 보세요 ▼
뷰티렌즈를 이용해 예쁜 눈 화장을 연출하는 동시에 눈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은 뭘까.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관계자는 “무엇보다 눈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화장을 하는 게 최상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화장을 하기 전에 렌즈를 착용하는 게 좋다. 손에 화장품이 묻은 채로 렌즈를 착용하면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눈 화장품은 가루가 날리지 않는 크림 타입의 제품이 좋다. 화장품이 눈을 자극하지 않도록 아이라이너는 속눈썹 안쪽보다는 속눈썹 바깥쪽에 그리는 게 좋다.
마스카라는 눈썹 아랫부분부터 시작하지 않고 중간 지점부터 끝으로 바르는 게 눈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헤어 드라이어를 쓸 때도 눈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게 좋다.
서클렌즈의 색상이 연출하는 이미지를 이용해 스타일에 맞는 눈빛을 연출할 수 있다. 회색 서클라인이 들어간 뷰티렌즈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 다른 색이 포함되지 않고 회색 서클라인이 눈망울을 돋보이게 만들어 또렷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칙칙한 눈은 컨실러를 이용해 밝혀주면 선명한 눈빛을 연출하는 데 좋다.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회색 서클과 금빛 패턴이 만나 눈빛에 은은함을 더해주는 제품을 권한다.
생기 있고 활발한 스타일은 갈색 서클렌즈와 궁합이 맞다. 밝은 갈색 빛이 생기발랄하고 그윽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갈색 서클렌즈인 만큼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면 섹시한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다. 핑크 계열의 립글로스와도 어울린다.
전문가들은 서클렌즈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눈 건강을 위해 안경사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관계자는 “눈과 맞닿는 콘택트렌즈 특성상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며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제품을 쓰면 눈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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