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6회 아마 국수전…실착 62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 김치우 한국기원 연구생 ● 최현재 아마 6단
결승전 4보(62∼81)

전보에서 흑이 상변에서 벽을 쌓으면서 중앙에 있는 백 2점이 고립됐다. 중앙에서 2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너무 넓어 어디를 둬야 안형이 만들어질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김치우 연구생은 62 마늘모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이 수는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어야 했다. 좌변의 백 대마와 연결하기가 좀 더 쉽고 모양에 탄력이 있기 때문이다. 흑 4로 우변을 키우는 정도인데, 백 5로 두면 아직 긴 바둑이다.

62와 65의 교환이 악수여서 백의 행마가 어려워졌다. 흑은 더 단단해졌고, 백은 허술해진 것. 66은 우변 삭감과 중앙 백 대마의 수습을 겸하는 수이지만, 67로 전체를 가둬버리자 백이 답답해졌다.

옹색하게 중앙에서 사는 것으로는 백이 승산이 없다. 68로 붙여 흑 진으로 계속 “진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72는 과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미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 흑 2에 백 3으로 젖히면 흑 4, 6으로 끊어 이것 역시 백이 곤란해 보인다.

그렇더라도 실전 72보다는 나았다. 73, 75로 나와 끊어 79까지 되어서는 백이 수습 불능 상태이다. 80에 81로 막아섰다. 백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타계책을 갖고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