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호텔가 봄 패키지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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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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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오감으로 만날까… 송도9경 낭만을 마셔볼까

봄은 얄궂다. 봄이 왔다고 느낄 때면 이미 저만치 달아나 있다. 호텔가가 마련한 봄 패키지를 이용하면 잠시나마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산책로 전경. 제주신라호텔 제공
봄은 얄궂다. 봄이 왔다고 느낄 때면 이미 저만치 달아나 있다. 호텔가가 마련한 봄 패키지를 이용하면 잠시나마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산책로 전경. 제주신라호텔 제공
봄은 얄궂은 계절이다. 3월이 와도 여전히 바람은 차갑고 잊을 만하면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온다. 미처 봄을 즐기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다보면 어느 날 문득 ‘아, 봄이 이만큼 왔구나’ 하고 깨닫지만, 그때는 이미 봄이 저 멀리로 달아난 후다.

이 얄미운 봄을 붙잡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특급호텔들이 봄 패키지를 마련했다. 특급호텔 봄 패키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단 며칠이나마 산과 강, 자연을 즐기면서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이 5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위버 힐링 인 네이처 패키지’는 봄날 제주의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객은 레저 전문직원 ‘GAO(Guest Activity Organizer)’의 안내를 받으며 ‘오름 트레킹’을 즐기거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와 한대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곶자왈’을 탐방한다. 또한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S카’를 타고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이용객은 하루 최대 6시간까지 ‘S카’를 즐길 수 있는데 차량 보험료, 유류비 등 모든 비용은 호텔에서 지급한다. 또한 유채꽃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호텔 내 정원에서 세계의 와인을 맛보거나 자정까지 이어지는 야외 공연을 감상하면서 따뜻한 야외 스파를 즐기는 것도 황홀한 경험이다. 가격은 2인 기준 36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벚꽃 만개한 남산 길을 연인과 걷는 것은 상상만으로 행복하다. 그 길에 호텔 셰프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도시락이 함께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이 선보이는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는 호텔 셰프가 준비한 ‘2인용 피크닉 박스’와 ‘남산 N타워 전망대 무료 관람권’이 포함됐다. 호텔에서 7분 거리인 N타워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가 N타워에 올라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눈에 담은 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즐기며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게 낭만적이다. 22만3300원부터.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이 6월 30일까지 판매하는 ‘헬시 톡 패키지’ 역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2인용 저칼로리 런치백을 제공한다. 호텔 근처에는 서리풀 공원 등산로부터 서래마을 내 몽마르트 공원까지 다양한 산책로가 있고 이 길은 한강공원 반포지구까지 연결된다. 한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출근길 무심코 흘려본 한강이 가장 낭만적인 길로 바뀌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25만9000원부터.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를 통해 한강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호텔은 투숙객에게 자전거와 헬멧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델리 by 쉐라톤’에서 샌드위치, 커피, 주스 등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3만 원 상당의 쿠폰도 제공한다. 나만의 소풍 도시락을 만들어 호텔 주변의 도림천이나 자전거로 30분 거리인 여의도까지 나가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다. 특히 4월 중순 여의도에 벚꽃이 만개할 때 더욱 탐나는 패키지다. 24만7000원.

도심을 떠나 이국적인 도시와 아름다운 전경을 즐기고 싶다면 쉐라톤 인천 호텔이 제공하는 ‘나들이 9경(景) 패키지’가 적합하다. 송도 중앙공원에는 철쭉동산, 억새밭, 호수교, 한옥마을 등 송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송도 중앙공원 9경’이 있다. 패키지 이용자가 ‘송도 중앙공원 9경’에 들러 확인 도장을 찍어 오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에서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19만 원.

따뜻한 봄날, 미식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플라자호텔은 4월 주말 동안 호텔 수석 셰프 3인이 구성한 코스메뉴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한다. 플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 일식당 ‘무라사키’,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 등 3곳에서 고급 코스요리를 1인당 6만8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에 판매하는 것. 2인 이상 방문할 때는 20% 추가 할인해주고, 3인 방문 시에는 1인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뷔페 ‘세븐스퀘어’는 4월 30일까지 여성 고객에게 월요일과 화요일 점심 뷔페 가격을 30% 할인해주고 5월 16일까지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7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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