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35-37 우상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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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3시 00분


○ 김기원 4단 ● 김동호 3단
예선 1회전 2보(19∼37)

좌상귀 백의 한 칸 낮은 협공에 대해 19로 3·3에 들어가는 것은 일반적인 행마. 그 뒤부터 27까지는 정석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 다음 백의 수로는 실전처럼 28로 걸치는 게 보통이다. 좌상변에 투자된 백돌들을 바탕으로 집을 좀더 효율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흑도 29로 받는 게 보통. 귀를 크게 집으로 만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백 30은 작전에 일관성이 없는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뛰어 흑 2를 강요하고 백 3으로 두는 것이 실전에서 28로 걸친 의미를 이어가는 것이다. 흑 2로 굳혀주는 것이 싫어 실전 30으로 두었으나, 그렇게 둘 거였으면 28과 29의 교환이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김동호 3단은 31, 33으로 백을 눌러간다. 상변 백 모양을 삭감하면서 우상귀에 백이 침입하는 수도 보강하는 수. 이 수로는 백이 둔 34의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도 있다. 큰 수. 하지만 참고 2도처럼 백 1로 즉각 침입하면 백 9까지 두는 수를 비롯해 여러 가지 수가 도사리고 있어 뒷맛이 나쁘다.

물론 백도 34의 큰 곳을 두어 아직은 잘 어울린 형국. 백이 뒤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흑은 35, 37로 계속 우변 백을 압박하면서 우상귀 폭을 넓혀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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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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