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설국을 보는 듯한 문장들 덕분에 제 마음도 따뜻해 졌습니다. 이병률 작가님의 글은 ‘힐링’ 그 자체에요”(페북 아이디: 송선미)
일본관광청이 <일본.문.답> ‘당신은 어떤 일본 여행을 가고 싶나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떨림’의 작가 이병률 시인의 홋카이도 여행기가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www.donga.com)을 통해 3주간 업데이트 된 총 10편의 주옥 같은 글들은 일본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히는 홋카이도의 속살을 낯선 시선으로 투영해 눈길을 끌었다.
눈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나에게는 눈을 맞는 방법이 꽤 여럿 있다. 모자나 우산을 쓰지 않고 그냥 머리에 흰 눈이 고스란히 내려앉게 맞는 방법이 그 가운데 하나인데, 눈을 실컷 맞고 실내에 들어가서도 그 눈을 털지 않는 것이다. 그 눈이 그대로 녹아 얼굴에, 그리고 목덜미에 고스란히 흘러내리는 과정을 느끼는 것. [2편 ‘가슴에 눈을 품고 사는 사람들’ 中]
아날로그형 인간에 가까운 나는 전차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며, 몇 번이고 흐뭇한 웃음을 짓습니다. 맞습니다. 추억은 내 마음 속에서 항상 이 속도로 달립니다. [9편 ‘삿포로 전차는 추억을 싣고’ 中]
이병률 시인은 그 동안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단상을 시적 언어로 풀어내 2030세대의 특별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시인은 특유의 감성 넘치는 언어로 자연이 만든 홋카이도와 사람이 만든 홋카이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 '러브레터’의 무대로 이름난 오타루는 일몰 후 가스등이 켜져 한층 운치 있는 가슴 황홀한 야경을 자랑한다. 술도가를 방문하거나 맥주 제조의 역사를 배우면서 홋카이도가 자랑하는 맛은 매력적인 ‘덤’이다.
관광코스만 따라다니는 여정으로는 느끼기 힘든 감동을 선사한 덕분일까? 짧은 연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댓글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여행기를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과 구절을 SNS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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