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대니얼 클라인 지음/김유신 옮김/272쪽·1만3000원/책읽는수요일
철학자도 나이가 든다. 하지만 저자는 애써 ‘청춘’에 매달리지 않는다. 올해 74세로 인공치아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그 돈과 시간을 들여 그리스의 한 섬으로 떠난다. 작은 집을 하나 얻어 실컷 책을 읽고 친구를 사귀며 삶을 음미한다. 젊음을 갈구하지 말고 현재를 인생의 절정기로 여기면 행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가오는 죽음이 두렵긴 해도 마음을 챙기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는 깨달음. 부럽긴 한데, 누구나 가능할지는 확신이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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