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실착 56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 황재연 2단 ● 최정 3단
예선 1회전 3보(42∼62)

42, 44는 백의 선수 권리. 46의 모자는 일석이조의 수. 흑의 모양을 삭감하는 동시에 하변과 상변의 모양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47이 완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야 했다. 백 2로 반발하면 흑 7까지 상변 백의 모양을 확실히 깰 수 있기 때문이다. 47이 어정쩡한 삭감이어서 48부터 백의 반격을 당했다. 50으로 들여다보고 52로 두는 백의 자세가 좋다. 53의 눈목자로 뛴 것은 날렵한 삭감. 54는 두텁다. 백의 연결을 확실히 하고 우변 흑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최정 3단은 55로 삼각형 모양의 자세를 갖춘다. 56이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절호점. 백 3까지 자연스럽게 흑을 공격하면서 아래쪽 백 모양을 넓혀 백의 우세. 황재연 2단은 56으로 차단하면서 흑을 노린다. 하지만 흑은 57부터 61까지 패로 버티며 반발한다. 쉽게 우세를 잡을 수 있는 장면에서 복잡한 패로 어려운 길을 가게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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