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국가취향 맞춤형 디저트 카페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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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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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슈니발렌 과자 망치로 깨먹으며 왕수다
영국식, 애프터눈 티에 토스트 “런던 느낌이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에이티 폭스는 점심과 저녁 사이 차를 즐기는 문화를 주제로 한 카페다. 이 카페에서 손님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에이티 폭스 제공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에이티 폭스는 점심과 저녁 사이 차를 즐기는 문화를 주제로 한 카페다. 이 카페에서 손님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에이티 폭스 제공
커피 맛을 놓고 업계 간 경쟁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나라별 전통 디저트와 음식을 내세운 카페나 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국적인 맛과 정취를 강조해 매장에 스토리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니발렌.
슈니발렌.
▽카페 슈니발렌=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최근 문을 연 카페 슈니발렌에서는 독일 로텐부르크의 전통 과자로 반죽을 눈 덩어리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 튀긴 ‘슈니발렌’을 즐길 수 있다. 카페 슈니발렌은 독일에서 주로 칼로 썰거나 손으로 뜯어먹는 슈니발렌을 망치로 깨먹게 해 인기다. 과자를 깨는 망치를 따로 판매할 정도다. 대학생 이연진 씨(23·여)는 “테이크아웃 형태로만 판매하던 슈니발렌을 차와 함께 앉아서 즐길 수 있고 가격 부담도 큰 편이 아니라 자주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팔레트서울.
팔레트서울.
▽팔레트서울=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팔레트서울’은 프랑스에서 발달한 고급 과자 마카롱을 내놓아 차별화에 성공한 디저트 카페다. 셰프가 전통 제조 방식대로 직접 만든 프랑스 정통 마카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여 종 내외의 마카롱을 선보인다. 초콜릿, 피스타치오, 캐러멜 등 부드러운 맛의 마카롱부터 라즈베리와 레몬 등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알록달록하고 동그란 색상은 특히 여심을 사로잡는다.

▽에이티 폭스=영국 전통 식습관으로 점심과 저녁 사이에 홍차와 시나몬 토스트 등을 즐기는 문화인 ‘애프터눈 티’를 내세운 카페도 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에이티 폭스’는 차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상큼함을 더한 ‘티 칵테일’까지 맛볼 수 있다. 쿠키와 케이크 등으로 구성된 ‘3단 플레이트’는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에이티 폭스 카페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을 이용해 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건강한 뷰티를 강조하는 여성의 욕구를 충족시켜 인기가 높다.

▽교토푸=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핫 플레이스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도 문을 연 ‘교토푸(Kyotofu)’는 현재 미국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일본 두부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브런치와 디저트 전문 식당이다. 교토푸는 일본의 지명인 교토(Kyoto)와 두부(Tofu)의 합성어다. 교토푸는 이름 그대로 두부로 만든 브런치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수제 두부를 기본으로 콩, 현미, 미소(일본식 된장), 유자 등을 가미해 풍부하고 깊은 맛을 선보여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교토푸는 한남동 지점에 이어 지난해에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점에도 문을 열었다. 부드러운 두부 푸딩에 흑설탕 시럽을 곁들인 ‘시그니처 스위트 토푸’나 ‘두부 치킨버거’ 등 색다른 요리로 이국적 정취에 빠져볼 수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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