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103으로 몰아 백 대마를 잡자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 수가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따낼 곳이었다. 백은 백 2부터 백 6까지 살아갈 수 있지만 흑 7로 두어 충분한 모습이다. 어떤 때는 상대의 약점이 보여 몰아치게 된다. 그게 맞을 때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먼저 자기를 돌아보는 게 나을 때도 있다. 바둑이 어려운 이유다.
황진형 2단은 103을 보자 104부터 싹싹하게 귀를 버리고 선수로 흑 2점을 취한다. 이어 112, 114로 중앙의 흑 대마를 다시 공격하기 시작한다. 백은 흑 대마를 잡으려는 것은 아니다. 황진형의 계산으로는 선수를 뽑아 122, 124로 하변 흑 3점을 잡으면 이긴다고 보고 있다. 정확한 계가다.
최정 3단이 123으로 잇는 수 대신 버틸 수는 없을 까.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백 4가 선수여서 백 6으로 흑이 잡힌다. 실전에서 124로 잡아서는 백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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