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음악콩쿠르 19∼27일 예술의전당서
예선 통과한 13개국 48명 중 28명이 한국인
세계 성악계에서 떠오르는 샛별들의 경연이 펼쳐진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19∼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의 3개 부문 가운데 해마다 한 부문씩 번갈아 개최된다. 성악 부문은 2007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올해 콩쿠르에는 22개국에서 184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DVD 영상 예비심사를 통과한 13개국 48명(국내 28명, 해외 20명)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 48명 중 27명이 해외 콩쿠르 수상자다.
소프라노 옐레나 반코비치(26·세르비아)는 지난해 이탈리아 자코모 라우리볼피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포판도풀로(33·러시아)도 지난해 스웨덴 빌헬름 스텐함마르 콩쿠르에서 1위를 거뒀다. 국내 참가자 중에는 바리톤 김주택(27)이 지난해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소프라노 윤정난(33)은 2009년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국내외 콩쿠르에서 나란히 실력을 겨뤘다가 이번 콩쿠르에서 재회하는 참가자도 여럿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부세토 베르디 콩쿠르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테너 김정훈(25)과 김주택이 대표적이다. 베르디 콩쿠르에서 테너가 1위에 오른 것은 1963년 스페인 테너 자코모 아라갈 이후 처음이었다.
2011년 동아음악콩쿠르 1, 2위에 오른 윤기훈(32·바리톤), 김성현(29·테너),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에서 각각 대상, 금상, 은상을 받은 최기돈(27·바리톤), 서진호(28·바리톤), 김범진(23·테너)도 이번 경연에서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게 됐다. 200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한 이명현(25) 등 한국인 5명은 올해 대회에 재도전한다.
심사위원석은 세계 오페라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거장들로 채워진다. 먼저 바그너의 증손녀이자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는 에바 바그너파스키에와 테너 프란시스코 아라이사(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교수)가 눈에 띈다. 바그너파스키에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바그너 음악 총본산의 사령탑이라면 아라이사는 197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해 1980, 90년대 오페라 무대를 누볐던 스타 성악가다.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 교수), 메조소프라노 윤현주(서울대 교수), 바리톤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제라르 모르티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장, 이반 판 칼름타우트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오페라 감독, 그레고리 헹켈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감독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마르코 발데리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결선 무대에서 반주를 맡는다.
▽대회 일정 △1차 예선: 19, 20일 오후 1시 △2차 예선: 22, 23일 오후 7시 △준결선: 25일 오후 3시 △결선: 27일 오후 4시 △시상식: 27일 오후 6시 반. 1차 예선∼준결선 2만 원, 결선 2만∼5만 원(전 공연 관람권 7만8000원). 02-361-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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