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결혼 앞두고 ‘어장관리’ 하는 속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1일 16시 40분


"혹시 나도 '어장관리' 당하고 있는 거 아냐?"

인터넷에는 이런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어장관리'란 진지하게 사귀지 않고 여러 명과 관계를 유지하는 연애의 행태를 말한다. 막상 어장관리를 당하는 사람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귈 듯 말 듯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쉽게 어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그렇다면 어장관리를 하다가 정리하게 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여성은 결혼상대가 생기면 다른 이성을 청산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남성은 결혼상대가 생겨도 어장관리를 유지한다고 대답해 '다다익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따르면 '복수의 이성과 만나다가 한 명과 결혼을 고려할 때 어장관리를 정리하는 시점'에 대해 남성 31%가 '그대로 유지한다'고 대답했다. 여성 34.2%가 '배우자로 확신이 설 때' 정리한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뒤이어 남성은 '배우자로 확신이 설 때(24.6%)', '결혼하기로 약속할 때(19.6%)', '호감 가지고 교제를 시작할 때(14.9%)', '복수 교제는 근본적으로 지양(9.9%)' 등의 순이다.

여성은 '호감 가지고 교제를 시작할 때(24.3%)', '결혼하기로 약속할 때(20.0%)', '복수교제는 근본적으로 지양(14.6%)', '그대로 유지한다(6.9%)' 등을 골랐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귀속감이 강한 여성은 배우자감이 생기면 상대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대로 제약을 싫어하는 남성은 결혼상대가 생기더라도 다른 여성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4~10일 미혼남녀 684명(남녀 각 3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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