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 이사장 “문학투어로 지역 문인 간 소통의 장 만들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16일 07시 00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의 이상문 신임이사장이 임기 내에 추진할 핵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의 이상문 신임이사장이 임기 내에 추진할 핵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상문 이사장

‘펜문학’ 월간지로 변경·시 전문지 창간
세계한민족 펜클럽대회도 꼭 개최할 것

베트남 전쟁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리얼하게 그린 소설 ‘황색인’의 작가 이상문(66) 씨가 최근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제3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서울 세종로 스포츠동아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문학투어를 통해 지역 문인 간 소통의 장을 만들고, 세계 한민족 펜클럽 대회를 개최하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국제펜클럽은 1921년 도슨 스코트 여사가 설립한 세계 문인단체로 산하에 114개국, 143개 본부가 활동 중이다. 한국본부는 1954년에 설립됐으며 변영로, 주요섭, 모윤숙 등이 이사장을 지냈다.

이 이사장은 현재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펜문학’을 월간지로 바꾸고, 새롭게 시 전문지를 창간할 계획이다. 우수한 문학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우리 문학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번역활동도 강화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펜이 칼보다 무뎌진 세상이지만 자조할 필요는 없다. 결국 모든 것은 펜에 의해서 ‘남겨지기’ 때문이다. 길게 보면 펜이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중점사업에 대해 ‘세계 한민족 펜클럽대회 개최’를 꼽았다.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조국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고, 우리 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단초를 제공하고 싶다. 비록 국적은 다를 수 있어도 같은 피가 흐르고, 같은 문자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점을 서로 인식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다.” 이 이사장은 2017년까지 4년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를 이끌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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