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된장·부대찌개 청국장 매운탕…찌개, 야외서 간편하게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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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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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이른바 ‘씨스타’가 화제다. 걸그룹 이름이 아니다. 캠핑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캠핑용 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뜻의 ‘C(Camping·캠핑) 스타’를 말한다.

15년 이상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제품이 캠핑과 만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찌개양념인 CJ제일제당의 ‘백설 다담’ 시리즈다. 지난해 캠핑 열풍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 결과 2011년 매출 18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250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백설 다담은 CJ제일제당이 1997년 시장에 선보인 제품. 간편하게 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 받았지만 당시만 해도 주부들이 가공식품을 구매해 찌개를 끓여 먹질 않아 매출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15년 동안 빛을 못 보던 백설 다담을 살린 것은 캠핑이었다. 캠핑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백설 다담이 야외에서 간편하게 찌개를 끓여 먹기 위한 필수품이 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의 캠핑장을 돌며 약 2억 원 상당의 게릴라 샘플링 행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제품을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매주 주말 소비자들과 만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캠핑장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된장찌개가 없다’는 말을 들은 직원들은 곧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해 ‘백설 다담 정통된장찌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백설 다담은 현재 정통된장찌개와 부대찌개, 바지락 순두부, 냉이된장, 뚝배기 청국장, 쇠고기우렁 강된장, 얼큰 매운탕 등 총 7종의 양념을 팔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다담 담당 박현웅 부장은 “지난해 캠핑 시즌 동안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캠핑장에서만 100일 이상 지내며 백설 다담 알리기에 노력했다”며 “회사 업무시간 외에는 캠핑장에서 살다시피 하니 가족들이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다담을 국내 대표 캠핑식품으로 자리매김해 기쁘다”고 밝혔다.

캠핑시장은 지난해 4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8000억 원까지 커지고, 올해 캠핑 인구도 250만 명 이상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위해 지난달 30, 31일 이틀 동안 경기 가평 ‘휴림 캠핑장’에서 ‘Thank 休(휴) 캠핑행사’를 열었다. 식품 브랜드가 캠핑행사를 주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캠핑족들에게 장소를 제공한다는 의미보다는 편안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백설 다담’을 활용한 다양한 캠핑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

국가대표 셰프들이 다양한 캠핑요리를 시연하고, 캠핑족들도 본인만의 캠핑요리를 선보여 다같이 어울리는 다담 요리축제의 장으로 메인 이벤트를 구성했다. 또 살림장만 퀴즈대회, 룰렛게임, 가족사진 촬영, 가족체조 프로그램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가족들의 인기를 끌었다.

단독 캠핑행사를 시작으로 ‘백설 다담’은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이동식 밥차(일명 ‘다담카’)를 운영해 전국 캠핑장을 돌며 제품 샘플링과 시식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부장은 “올해는 좀더 다양한 소비층 확대를 위한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레시피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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