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내 시장에 새롭게 탄생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50여 개다. 이 중 살아남는 건 몇 개일까.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92개였다. 성공하는 브랜드보다 망하는 브랜드가 더 많다는 뜻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인 놀부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6년 동안 쌓아온 창업 노하우를 예비창업자에게 무료로 알려주고 있다. 김형민 놀부 창업전략연구소장(사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자는 창업 전에 반드시 5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첫째, 본사 물류센터와 인프라를 확인해야 한다. 물류센터는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해주는 심장 격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대부분은 자체 물류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물류 자체를 외주에 맡기는 3자 물류형태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식재료 관련 각종 파동 등이 발생할 때 재고량이 부족해 물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물류센터가 있는지,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는지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확인 사항은 본사의 광고 및 마케팅 능력이다. 본사의 체계적인 전략과 계획에 따른 브랜드의 모델 선정, TV·신문 광고, 온라인 마케팅 등 전략이 유기적으로 실행돼야 경쟁력이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해내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본사에 트렌드 및 비용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 부서가 있어야 한다. 넷째, 본사 이력과 손익구조, 가맹점 평균 매출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본사 재무구조도 확인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나 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정보공개서에는 해당 본사의 설립연도, 재무구조, 전국가맹점 운영수, 가맹점 평균매출, 투자비 등 전반적인 사항들이 기재돼 있다.
마지막으로 가맹점의 평균 매출도 점검해야 한다. 가맹점 평균매출은 창업 시 예상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 역시 정보공개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 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사와 기획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다”며 “본사 규모에 비해 운영 브랜드 수가 적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료 창업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마다 열린다. 참가 신청은 대표전화 1899-4892 또는 놀부창업전략연구소 홈페이지(www.nbg.co.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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