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황진형의 완승국

○ 황진형 2단 ● 최정 3단
예선 1회전 총보(1∼206)

초반 백이 좌하귀에서 눈목자로 뛴 20이 좋은 감각. 전 국면을 굽어보는 이 수 때문에 백이 편한 포석이 됐다. 흑은 즉각 21로 붙여갔으나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3·3에 둬 실리를 확보한 뒤 흑 3으로 침입하는 게 더 좋았다.

백은 이후 우변 한가운데에 둔 46으로 중앙 백 세력에 호응하는 수를 찾아냈다. 그러자 흑은 백 세력을 지우기 위해 47로 상변에 뛰어들었다. 이 대마가 어떻게 되느냐가 이 바둑의 초점이었다.

결과적으로 흑의 작전 실패. 결정적 패착은 103. 이 수로는 참고 2도처럼 흑 1로 따낼 곳이었다. 백 2부터 백 6까지 살아갈 수 있지만, 흑 7로 두어 충분한 모습. 황진형 2단은 103을 보자 104부터 귀를 버리고 선수로 흑 2점을 잡았다. 이후 122, 124로 하변도 손에 넣어 백의 우세.

이후 최정 3단은 차이를 좁히려 했으나 실패하자 돌을 내려놓았다. 65 73 78=57, 68 76=62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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