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시계 브랜드 로만손이 ‘피겨 여왕’ 김연아(23)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 캠페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연아는 ‘Time on me’를 주제로 한 로만손의 광고 캠페인에서 자신이 만들어 온 특별한 순간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전문 모델 못지않은 포즈와 표정으로 고혹적인 눈빛과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드 드레스를 입고 허리에 살짝 손을 올린 채 뒤돌아보는 김연아의 모습은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며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흰 셔츠 차림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에서는 우아한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로만손 측은 “이번 광고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큰 차이와 의미가 생긴다는 점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연아가 모델로 낙점된 것도 이 부분이 핵심이다.
로만손 관계자는 “김연아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그녀가 스스로 계획하고 통제하며 노력해 온 순간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처럼 우리 개인의 모든 순간들도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고의 과정을 거치며 성숙을 이뤄가는 모든 개인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와 따뜻한 마음을 담으려 애썼다는 것이다.
광고는 남과 여 두 가지 버전으로 진행됐다. 남성 버전은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을 적용하여 김연아가 직접 남성 시계로 로만손 대표 모델인 ‘아트락스_PL1219HM’을 차고 제안하는 형식이다. 세계 3대 독거미인 아트락스가 먹잇감을 노리는 강렬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성 버전은 ‘엠마_PA2638LL’ 제품을 이용해 김연아가 만들어가는 시간을 주제로 ‘당당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빈티지한 디자인으로 여성의 매력도를 한층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로만손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격상된 브랜드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물색하다 김연아를 대상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로만손 관계자는 “그동안 로만손의 패션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를 통해 김연아와 후원계약을 맺어 왔지만 광고 모델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글로벌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로만손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지난달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광고 효과가 더욱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만손은 김연아를 기용한 광고 캠페인으로 글로벌 시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