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소수의 파워 엘리트가 군부와 경제, 정치 영역을 장악해 권력을 영구적으로 소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세 영역 사이에 상호단결이 이뤄지면서 계급의식이 생기고, 권력은 대물림된다. 1956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1979년 국내에 소개됐고 이번에 새로 번역됐다. 60년 가까이 된 고전이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파워 엘리트는 오늘날 한국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많다. ‘일반 국민은 선거가 열릴 때만 잠시 주권자로 떠받들어지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시 조종당하는 대중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은 왠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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