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중소·중견기업을 방문해 임직원에게 노후 설계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부부 은퇴학교를 여는 등 은퇴자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중견기업 임직원 종합자산힐링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은퇴를 앞둔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노후설계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은퇴자산관리 현장강의를 실시하고, 1대1 상담을 통해 자산 진단에서부터 퇴직계획, 세무관리까지 맞춤식 은퇴설계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은퇴설계연구소’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연구소에선 김진영 소장을 포함 10여 명의 은퇴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은퇴설계서비스와 은퇴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각 지점의 은퇴설계 전문가 프라이빗뱅커(PB) 양성도 담당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보험, 연금, 적립식 펀드라는 단일상품 일변도에서 벗어나겠다”며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자산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으로 10년 이상 자산관리 분야에 주력해 왔다. 1100명의 PB를 보유한 것도 눈에 띈다. 이런 기반을 활용해 300여 명의 은퇴설계 전문가를 양성했으며 은퇴설계 전용 시스템을 개발해 모든 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부부은퇴학교’도 개최하고 있다. 부부은퇴학교는 부부가 함께 참여해 은퇴와 삶을 조망하고 은퇴 전후의 자산 관리를 계획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부부사랑(Touch Love) △은퇴와 삶(Touch Life) △은퇴와 재무(Touch Money)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눠 각 분야의 저명 인사와 삼성증권 은퇴설계 전문가가 함께 진행한다.
3월 23일 삼성증권 본사 대교육장에서 열린 부부은퇴학교에는 100명이 참여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송일봉 회장이 ‘부부가 함께하는 브라보 라이프’란 주제로 강의했고, 삼성증권 전문 연구위원들의 은퇴설계 강의도 관심을 끌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차별화된 은퇴설계 서비스를 부각시켜 ‘은퇴 전환기’인 45∼55세 사이의 잠재 고객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