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부터 1990년까지 의복-염색 변천사 한눈에

경운박물관 ‘근대직물 100년 전’

경운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1876년 개항부터 1990년까지의 복식 유물 200여 점과 희귀한 직물을 전시한다. 경운박물관 제공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 내에 있는 경운박물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7월 29일까지 ‘근대직물 100년-The memory of fabric’전을 개최한다. 경기여고 동문이 기증한 복식 유물 200여 점과 직물 50여 점이 전시된다.

복식 유물들은 1876년 개항부터 1990년까지 망라돼 있어 문양과 직조, 염색의 변화를 보여준다. 근·현대 직물을 기본으로 하되 그동안 문헌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구에서 벗어나 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물들은 대부분 동문들이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들로 올과 결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색채에 동문들의 사연들이 담겨있다.

다양한 부대 전시도 열린다. 동문작가 6명이 펼치는 ‘직조예술-그 올과 결’(26일까지), 복식 전공교수 80명이 출품하는 패션전 ‘별별 우리색 이야기’(5월 1∼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전통직물의 재현과 현대적 활용’(5월 25일∼6월 8일), 이병찬의 천연염색전 ‘자연을 물들이다’(6월 12일∼7월 5일)가 이어진다. 5월 4일 오전 10시에는 한국복식학회 학술대회도 열린다. 02-3463-1336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