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여자끼리…동성애, 대중 속으로 ‘풍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18시 55분


영화 ‘끝과 시작’ 포스터
영화 ‘끝과 시작’ 포스터
금기시했던 '동성애'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있다. 최근 영화, 드라마, 소설, 웹툰 등 매체를 막론하고 동성애 소재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동안 쉬쉬했던 동성애 코드가 대중화하고 있는 셈.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우와한 녀'에서는 남편이 아들의 남자 과외선생과 사랑에 빠진다. 남편이 아내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온다는 내용을 그렸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지금껏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던 여성 동성애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 왕의 남자, 쌍화점, 로드 무비 등 남성 간 동성애를 그린 작품은 제법 많았으나 레즈비언 소재는 접하기 어려웠다.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4일 개봉한 영화 '끝과 시작'. 배우 엄정화와 김효진이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에 몸을 던졌다.

영화는 남편(황정민 분)의 내연녀(김효진 분)와 사랑을 나누는 아내(엄정화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두 사람은 농염한 키스신은 물론 베드신까지 소화하며 스크린을 달궜다.

김별아 작가의 장편소설 '채홍'도 영화로 만들어진다. 이 소설은 엄격한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동성애 스캔들'을 다뤄 주목을 받은 작품.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영화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누구나 쉽게 접하는 인터넷 만화 웹툰에서도 동성애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웹툰 ‘모두에게 완자가’
웹툰 ‘모두에게 완자가’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모두에게 완자가'가 그 것. 연인 '완자'와 '야부'의 소소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여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 동성애자인 작가가 만화로 '커밍아웃'을 한 사례다.

그러나 이처럼 대중매체에 동성애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실제 웹툰 '모두에게 완자가'의 경우 성인인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동성애를 따라할까 걱정하는 것.

이에 대해 작가는 만화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 때문에 누군가 성 지향성을 고민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완전한 이성애자라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누군가 성 지향성을 고민한다면 이 만화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작가는 덧붙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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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커밍아웃#우와한 녀#끝과 시작#황정민#김효진#엄정화#채홍#김별아#모두에게 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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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13-04-23 19:48:55

    이러다 개랑 박는 영화도 나오겠구만. 그것도 성적소수자, 표현의 자유라고 하려나? 붉은 수수밭에서 뒹구는 수캐와 빨갱이 정희년 뭐 이런 영화도 만들어 보던가. ㅎㅎㅎ

  • 2013-04-23 20:12:12

    맷돌부부가 호모들이 대중속으로?? 동성애는 죄악이다. 소돔과고모라 꼴 당할라!

  • 2013-04-23 22:09:29

    정신병자가 점점 늘어나는구나. 호모 남자놈들은 잠지를 상대방 똥구멍에 박아넣고 헉헉거리고. 여자들은 보지 사이에 짝대기라도 꽂나? 아님 오이나 가지를 꽂나. 지금도 아이가 모자라 난리인데 동성애까지 창궐하면 나라가망하는거지. 단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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