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한국전 용사에게 재능기부 꿈
[명사의 S펜 크리에이티브 노트]<4>신미식 사진작가
운명이라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단어가 됐다. 30대 초반, 사진에 인생을 걸게 했던 프랑스 파리가 그랬고, 40대 중반, 남은 인생의 전부를 걸고 싶었던 마다가스카르가 그랬다. 또한 사진 찍으며 눈물을 흘렸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호수가 그랬다. 그렇게 운명에 이끌려 120여 개국을 누볐다.
아프리카가 운명이 된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발이 닿기 전까지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지도 한구석에서 발견한 마다가스카르에 발을 닿는 순간,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아프리카는 ‘들락날락’ 하는 곳이 됐다. 요즘 내가 자주 찾는 곳은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가 자연 그대로를 담고 있는 꿈과 같은 곳이라면, 에티오피아는 땅 위에 존재하는 천국이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요즘 여행지에서 사진기와 함께 항상 내 곁에 있는 것은 ‘갤럭시 노트Ⅱ’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 때문에 손이 부족한 내게 ‘갤럭시 노트Ⅱ’의 ‘S펜’은 고마운 존재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을 만나며 느끼는 단상들을 모두 ‘S펜’으로 기록한다. ‘S노트’를 일기장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이지클립’으로 사진을 오려 붙여가며 여행 에세이의 디자인과 구성을 잡기도 한다.
사진기에만 담던 풍경들을 요즘에는 ‘갤럭시 노트Ⅱ’에도 종종 담는다. 9월에는 한 달간 에티오피아 대학생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일반적인 사진기도 좋겠지만, 스마트기기인 ‘갤럭시 노트Ⅱ’로 가르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 ‘갤럭시 노트Ⅱ’를 만나면 더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두 가지 일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윈도’나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S펜’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 앞뒷면에 메모할 수 있는 ‘포토 노트’ 역시 아이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좀 더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우선 체력과 열정이 있는 한 65세까지 계속 여행을 하고 싶다. 책을 통해 세계 곳곳에 가지 못했던 사람과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이건 이제 나의 일이 아닌 삶이 됐다. 다른 하나는 에티오피아에 생존하고 있는 250여 명의 6·25전쟁 참전군인에게 무엇이든 해드리고 싶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에 참전한 나라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들에게 제대로 보답을 해주고 싶다. 가족사진 촬영을 비롯한 재능기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여정에 ‘갤럭시 노트Ⅱ’가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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