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살기는 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6일 03시 00분


○ 한승주 초단 ● 진시영 5단
예선 결승전 4보(62∼87)

이제 백은 흑진 안에서 살아야 한다. 62로 두어 궁도를 넓힌다. 진시영 5단은 급소자리인 63까지 치고 들어와 백의 안형을 위협한다.

한승주 초단은 64부터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74로 두었을 때 75는 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잡으러 가는 것은 백 2로 두는 수가 준비되어 있다. 백 4로 끊고 백 6, 8로 두면 백 12까지 축이 백이 유리해 흑이 잡히고 만다.

76은 백을 살리는 묘수이기는 하지만 참고 2도처럼 백 1로 붙이는 수가 더 좋았다. 흑 2로 받는 것이 정수. 백 3부터 백 11까지 살았을 때 실전과는 흑 2, 백 11의 교환이 있는 것만 차이가 있다. 이것은 실전과 공배 하나 차이지만 이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결국 백은 84까지 살았다. 하지만 흑은 85, 87로 두텁게 바깥을 두어서는 여전히 흑이 우세한 국면. 상변 흑진에서 백이 살기는 했지만 우변 백진이 깨진 것도 크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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