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언더웨어(속옷)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트레킹, 러닝, 클라이밍,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보편화되고 기능성 의류들이 인기를 끌면서 언더웨어도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땀을 흡수하고(흡습) 빨리 말려주며(속건) 밖으로 배출하는(투습) 기능성 소재를 꾸준히 개발해 의류제품에 활용해 왔다. 따라서 이런 기능에 관한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언더웨어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로 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 언더웨어는 기능은 좋은데 디자인이 좀…”이란 선입견도 깼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산뜻한 컬러, 프린트로 패션성을 살려 젊은층을 공략하는 한편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기능성 언더웨어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블랙야크, 업계 최초로 속옷 브랜드와 협업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와 손잡고 기능성 언더웨어 라인인 ‘블랙야크×보디가드’(2만∼4만원대)를 출시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야크가 자체개발한 기능성 소재인 ‘야크드라이’와 보디가드의 20년 속옷개발 노하우가 만난 제품이다. 야크드라이는 땀을 흡수하는 흡한과 속건 기능을 극대화시킨 고기능성 소재. 수분조절기능과 통기성이 우수한데다 피부에 닿을 때 촉감이 부드러워 언더웨어 소재로 잘 어울린다.
블랙야크 기획본부 박정훈 차장은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2030세대들이 착용감이 좋고 바디라인도 잡아주는 기능성 언더웨어를 많이 찾고 있다”며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고기능 아웃도어 언더웨어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K2의 ‘X-STATIC 민소매 런닝’(4만4000원)은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주는 쿨맥스 소재와 항균, 항취, 정전기 방지 기능이 탁월한 X-STATIC 원사로 만든 런닝셔츠이다. 신축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한 라이크라 소재도 들어가 오래 입을 수 있다. ‘X-STATIC 사각팬티’(3만4000원)도 있다.
● 바디라인 살려주고 피부보습, 탈취기능까지
센터폴은 이달 중 남녀 속옷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남성용은 기본 런닝셔츠(3만5000원)와 드로즈(2만9000원) 세트. 입었을 때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돼 움직이기 편하다. 등산,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위력을 발휘한다. 여성용 세트는 스포츠 브라(3만5000원)와 팬티(1만9000원)로 구성된다. 바디라인을 강조해 겉옷 맵시를 살려준다. 콜라겐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피부 보습효과가 탁월하고 데오드란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탈취효과도 우수하다.
노스케이프는 시원한 터치감을 자랑하는 ‘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해 오랜 시간 입어도 쾌적한 사계절용 속옷을 내놨다. 독특한 절개로 피부쓸림을 최소화했다. 2만∼4만원대.